성장성이 없는 환경에서는
성장성 있는 산업에 버블을 일으키며 성장성을 만들어내는 게 자본주의의 생리라는
한 매니저의 말. 공감한다.
지금 시장은 연금술과 같은 섹터에 집중하고 있다.
연금술은 쉽게 말해 흔한 것을 고귀한 것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비록 전통적인 의미의 연금술은 철, 구리를 금으로 만드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풍부한 것'으로 '희소한 것'을 만드는 마법은 언제나 시장에 존재한다.
이 시대의 연금술은 크게 두 가지이다.
지구상 두 번째로 풍부한 규소로 반도체를 만드는 IT.
생산량이 줄어들 줄 모르는 원유를 정제해서 만드는 화학산업.
이 둘이 결합되어 핸드폰에 들어가고, 자동차에 들어가면서(전장) 세상을 바꾸고 있다.
IT의 첨단공정에서 Breakthrough가 화학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가스 형태의 소재, OLED, 온갖 종류의 Film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풍부한 것을 희소하게 만들어내는 기술적 장벽, CAPEX의 장벽, Analog적 축적의 장벽, 수많은 인력이 몸소 쌓아온 체험의 시간들을 존중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흔한 것으로 흔한 것을 만드는 철강은 싸이클이 있을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덜 흔한 비철을 선호한다)
풍부한 것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유통은 부가가치를 주기 어렵다고 보고,
희소한 것으로 풍부한 것을 만들겠다고 중대형 배터리 산업은 완전히 안 될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시장은 배터리 산업을
IT와 화학이라는 두 연금술이 작용하는 콜라보의 끝판왕으로 해석하는 듯하다.
이 부분에서 나는 크게 빗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코발트와 니켈, 심지어 리튬마저 전기차 산업을 발전시키기에는 너무나 희소하다고 생각하며, 기본적인 원자의 속성은 바뀌지 않으므로 실패한 구시대 연금술의 재림일 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굳이 풍부한 자원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을 환경적인 이유로 버릴 것이라면, 더 풍부한 자원을 사용하는 수소차가 결국엔 대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탄소배출이 싫은 것이지 리튬배터리를 써야하는 건 아니지 않나.
(풍부한 것을 활용하는 태양광은 일단 긍정적으로 보기로 했다)
배터리 광풍이 불편해도 포트폴리오적으로는 대응을 했어야하는 게 매니저의 생리인데
그런 측면에서 반성하며 더욱 공부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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